2017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
2017학년도부터 기존 대학 내에 직장인 등 성인 학습자만을 전담하는 단과대학이 신설돼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존 대학 부설 기관으로 운영되던 평생교육원이 정규학사조직으로 편입돼 대학이 실질적인 평생교육기관으로 개편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일ㆍ학습병행 제도의 확대를 위한 ‘성인 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개편방안’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내년 입시부터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이나 재수생 등 학령기 학생이 대부분 진학하는 현재의 일반 대학과 달리 20대 중반 이상의 성인으로만 채워진다.
우선 대학 조직을 개편해 평생교육 과정을 대학의 정규학사조직으로 편입하고, 평가인정 과정이나 자격과정 등을 운영하거나 산업계 참여를 통해 성인학습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학위과정에서 ‘성인학습자 전형’을 도입해 다학기제 및 주말과정 운영, 재학 연한 및 이수학점 제한 폐지, 온ㆍ오프라인 혼합수업 등을 추진한다.
또 성인 학습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등록금을 학기별이 아닌 학점당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대학평가 때 충원율 및 취업률 산정 방식을 바꿔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신설하는 대학을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의 신설을 위한 세부 사항은 대학체제 개편을 희망하는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 확정할 계획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평생교육 단과대학이 신설되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성인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선취업-후진학의 성공경로를 제시해 고졸 취업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