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 합격선 공개한다"…대입정보포털 개통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교육부가 각 대학의 합격선 등 각종 입시 정보를 담은 종합포털 '어디가(adiga.kr)'를 개통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대입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하는 '어디가'를 오는 25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개통식은 25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다.

어디가의 주요 기능은 △진로·적성에 맞는 대학 탐색 △희망 대학·학과·전형 정보 분석 △자기 성적에 기초한 전형결과 비교·분석 △대입상담 등 총 네 가지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전형결과 비교·분석' 기능이다. 수험생이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성적 등을 입력하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요소를 알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당 전형 요소를 반영하는 대학과 전형의 전년도 입학생 점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8월부터 이용 가능하다. 각 대학이 추가합격자를 포함해 전년도 입시 정보를 모두 집계하는 시기가 5월쯤이기 때문에 이를 한데 모으는 시간까지 감안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각 대학에 미리 합격선 정보 제공을 요구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대학이 오는 5월까지 직전년도 합격생의 등급·백분위·변환점수 중 하나를 골라 하위 70%·80%·90% 선에서 공개하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위 90% 성적은 입학생 10명 중 9등의 성적에 해당한다. 사실상 커트라인 공개를 요구한 셈이다.

대학들은 이에 대해 대학 서열화, 정보 불평등 등의 부작용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예산 사업 평가 시 점수 제출 여부를 포함시키겠다"며 강경한 방침을 밝혔다.

한편, 어디가는 오는 10월쯤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5월에는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2016학년도 전형 결과 △6월에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8월에는 2017학년도 내 성적의 대학·전형별 환산점수 △9월에는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10월에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