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구조개혁 칼날 앞에 대학들 연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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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부 구조개혁 칼날 앞에 대학들 연합전선
광주ㆍ전남 대학들 MOU 등 다양한 상생 전략
정부 지원평가 항목 '교류' 강조
5개 국립대 혁신ㆍ자원 공유
전남대ㆍ경북대 인문학 교류
  • 입력 : 2017. 03.21(화) 00:00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광주ㆍ전남 대학들이 상생을 위해 전략적으로 뭉치고 있다. 국립대 간 연합 뿐만 아니라 국립대와 사립대 간 합종연횡에 타 지역까지 넘나들며 업무협약을 속속 체결해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전남대, 광주교육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등 광주ㆍ전남 지역 5개 국립대학은 지난 16일 오전 전남대에서 '광주ㆍ전남 국립대학 간 혁신 및 자원공유 협약'을 체결했다.

5개 대학은 이날 협약을 통해 국립대학 혁신 발전모델 구축, 대학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ㆍ보완모델 연구, 교직원과 학생 교류 확대, 학술 및 행정정보 교류 확대, 교육역량 성과 공유 및 확산 등에 합의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 및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국립대학 발전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대는 경북대와 손을 잡고 지역문화 및 인문학 분야 교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남대 호남연구원ㆍ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은 지난달 16일 경북대에서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ㆍ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과 학술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연구원은 지역학 연구를 중심으로 세미나 및 워크숍을 매년 2~3회 개최키로 했으며, 특히 매년 11월에는 '달빛동맹' 학술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학술대회 결과물을 '영ㆍ호남 학술총서(가칭)' 등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의 경우 지역문화와 관련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기획ㆍ운영하고, 인문학의 사회적 기여를 구현하는 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조선대와 동신대 등은 다른 시ㆍ도 국립대 및 사립대와 전략적 연합에 나서고 있다.

조선대는 지난달 28일 광주여자대학교와 학부모교육 모델 공유ㆍ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시작으로 춘천교육대학교(3월6일), 광주대학교, 전주대학교, 호남대학교(이상 3월9일)와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조선대는 이들 대학과 협약을 통해 교육과정(교양, 전공, 비교과 및 K-MOOC)ㆍ교육지원 프로그램 및 ACE사업(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교수학습법 확산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이들 대학의 SOS(학습공공체 스터디)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동신대는 최근 광주대ㆍ광주여대와 학부모교육 모델 공유ㆍ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목포가톨릭대학ㆍ광주여대ㆍ초당대와 링크플러스사업 산학협력체제 공유 확산을 위한 공동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양대와는 학점교류ㆍ이러닝 교과목에 대한 학사교류 등을 위한 이러닝 학사실무 협정과 MOOC 기반의 산학협력교육 선진화를 위한 산학협력교육협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대학 간 MOU 체결이 활발해진 이유는 재정 지원을 전제로 한 교육부의 평가와 사업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대학자율역량강화(ACE+)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타 대학과의 공유ㆍ연계ㆍ확산에도 강조점을 두고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립대학혁신지원(PoINT)사업에서도 '대학 간 자원공유' 항목이 평가에 새롭게 반영됐다.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기본계획안에서도 1단계 평가 시 '대학 특화전략' 지표를 통해 학사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동시에 특성화 분야가 아닌 학문 단위의 교원과 시설 등 인프라는 인근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해소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간 교류 협력 확대는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정부가 재정 지원을 전제로 한 대학 간 연계사업, 연합대학 구축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대학들의 전략적 업무협약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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